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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5위 싸움 최후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SSG 랜더스가 잔여경기 힘을 쭉 뺐다. 최종전 SSG를 만나는 NC 다이노스가 훨씬 유리해진 모양새다. NC의 패배를 기다리는 KT 위즈는 김이 샐 수밖에 없다.
3일 NC는 홈 창원에서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KT도 안방 수원에서 2위 한화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KT 입장에서 역전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NC가 승리하면 KT는 탈락이다. NC가 무승부에 그치면 KT가 이기면 뒤집힌다. NC가 졌을 때 KT가 비기거나 이기면 역시 뒤집힌다. SSG의 선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럴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 SSG는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에 다른 팀들 사정을 고려할 형편이 아니다. SSG는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9일 동안 하루 쉬고 8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괜히 무리했다가 부상자가 나오거나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쳤다가는 준플레이오프까지 망칠 수 있다.
SSG는 2일 핵심 선수들을 대거 2군에 보냈다. 최고령 필승조 노경은을 비롯해 중심타자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이 모두 빠졌다. 이날 KIA전도 현원회 이율예 등 어린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해 경험을 쌓게 했다. 실책이 3개나 나왔다. 2대7로 무난하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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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최근 8연승으로 기세가 오를대로 올랐다. 여러 정황상 NC의 승리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그나마 KT가 희망을 걸어볼 요소는 선발투수다. SSG는 3일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최근 2연승으로 컨디션이 좋다. 올해 139이닝을 던져 규정이닝까지 5이닝이 남았다. 하지만 올해 NC전은 2경기 9이닝 9실점 부진했다.
KT로서는 아쉽겠지만 누굴 탓할 상황도 아니다. 진작 1승만 더 했다면 자력으로 5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