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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짜릿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올해는 더 심한 일을 당했다. 다 잡은 듯 했던 지구 우승을 강탈당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9월 4일까지만 해도 지구 2위 클리블랜드에 무려 10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무난하게 지구 우승을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이때부터 갑자기 무너졌다. 디트로이트가 흔들리는 틈을 타 클리블랜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결국 지난 9월25일 맞대결에서 클리블랜드가 5대1로 승리하며 선두 역전을 이뤄냈다.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지구 2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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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는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8회 2사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스쿠발은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차전을 내준 디트로이트는 3차전에서 타선의 짜임새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무너트렸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케리 카펜터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디트로이트가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도 매섭게 반격했다. 4회말 무사 2루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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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의 좌전 2루타와 후속 파커 미도우즈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가 탄생했다. 이어 나온 토레스가 글레이버 토레스가 투수 땅볼을 치는 사이 미도우즈가 2루까지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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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레즈는 이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5번째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스펜서 토켈슨과 라일리 그린까지 3연타가 터지며 디트로이트가 6-1로 달아났다. 이번 와일드카드에서 득점이 저조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 후반 5점차는 상당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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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복수극을 완성한 디트로이트는 5일 새벽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홈팀 시애틀을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