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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창원 내려오는 차 안에서 중계를 보다가 봤어요. 여기까지 쉽게 안왔다 싶었어요."
그런데 SSG가 반전을 일으켰다. 잠실 경기가 끝난 후 이호준 감독이 프런트 팀장들과 함께 창원으로 내려오는 차 안에서 경기 중계를 틀었더니, SSG 이율예가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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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난해 NC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LG에서 수년간 코치로 몸 담았다. 옛 팀의 정규 시즌 우승을 지켜보는 마음은 또 특별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내가 작년까지 몸 담았던 팀인데, 그래도 우승했구나 싶어서 축하하는 마음이 들더라. 잘했다, 잘했다 싶었다. 다행히 우리도 끝까지 5강 싸움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LG에 진심을 담아 축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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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첫번째 든 생각은, 우리가 여기까지 쉽게 안왔다였다. 이렇게 쉽게 할 수 없다. 이왕 여기까지 이렇게 힘들게 왔으니 우리가 자력으로 이겨서 가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공은 NC에게 넘어왔다. 자력으로 결정지어야 한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선발 등판하고, 로건 앨런까지 불펜 대기한다. 4일 SSG전을 총력전으로 잡아 스스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일단 내일은 없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