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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내 해냈다.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이 144경기 완주에 성공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김주원이 유일하다. NC 구단 역사상 유격수 최초 전경기 출장 기록이며, KBO 역대 유격수 7번째 대기록(144경기 체제)이다.
2016시즌 히어로즈 김하성이 역대 유격수 최초로 144경기를 전부 뛰었고, 2018시즌 LG 오지환, 2019시즌 SK(현 SSG) 김성현, 2010년 롯데 마차도, 2020년 KT 심우준, 2021년 키움 김혜성에 이어 김주원이 7번째다. 함께 언급된 선수들도 아직까지 두번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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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정말 빼주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금이라도 뭔가 불안하게 있다고 하면 바로 빼려고 준비 중인데, 매일 '완벽합니다'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힘도 안떨어지고,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좋고 뺄 이유가 없었다"면서 "최근에 발목 때문에 몇 경기 대타로 나갔는데, 그것도 막판이라 전 경기 출장이 아까웠다. 주원이는 그날도 본인은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진짜 아니라고 뜯어 말렸다"며 웃었다. "올해 연봉 많이 받아야한다"는 덕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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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유력하다. 김주원은 144경기를 다 뛰면서도 타율 2할8푼9리(539타수 156안타) 15홈런 44도루 65타점 OPS 0.830를 기록했다. 박찬호, 박성한, 오지환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 중에 가장 빼어난 성적이다. 또 개인으로도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장타, 출루 모든 면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수비와 타격, 주루 심지어 강한 체력까지. 올해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다. 이제 겨우 스물셋. 144경기를 전부 뛴 김주원이 전성기의 시작을 열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