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매서운 가을 돌풍을 일으켰던 NC 다이노스가 아쉬움을 가득 안고 탈락을 받아들였다. 이제는 FA 계산기를 두드릴 시간이다.
핵심은 최원준이었다. KIA는 최원준을 주전 중견수로 쓰려고 했지만, 올해 타격과 수비 모두 무너져 백업으로 전락한 만큼 길을 터주고자 했다.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를 꿰차고, 1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모두 가능한 오선우가 급성장하면서 KIA는 다음 시즌까지 내다보고 새로운 판을 짰다.
NC는 즉시전력감 외야수가 필요했다. 당시 손아섭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는 가운데 부상도 있었고, 나이 30대 후반이 된 박건우를 대신해 장기적으로 중견수를 맡을 젊은 외야수도 필요했다. 충격 트레이드가 동기부여가 될 최원준에게 기대를 걸었다.
|
|
NC는 최원준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가 중요했다. FA 계약까지 내다본 트레이드였기 때문. NC는 최원준을 주전으로 적극 기용했고, 50경기에서 타율 0.258(186타수 48안타), 2홈런, 25타점, OPS 0.6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는 9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1차전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외야수 FA 시장에는 LG 트윈스 김현수와 박해민, 손아섭 등 베테랑들이 풀린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수비와 주력에 특장점이 있다. 최원준이 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나이다.
NC가 최원준에게 얼마를 써야 할지 고민이 될 법하다. KIA에서 부진할 때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지만, 대어 대우를 해주기에는 부족한 성적이기 때문. 일단 손아섭을 정리한 NC이기에 최원준을 합리적으로 묶을 방법을 계속 고려할 듯하다.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