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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탈락하고도 박수 받을 자격이 있었다. 10연승 기적의 가을을 마친 NC 다이노스는 이미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기에 올해 거둔 성적이 더 대단하다. NC는 올해 신규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을 제외하면, 별다른 외부 보강이 없었다. 임정호, 이용찬 등 내부 FA를 잡은 것이 전부였고, 손아섭과 김성욱은 트레이드로 보냈다. 타팀처럼 대형 FA들을 잡을 상황도 아니었고, 구단의 계산 역시 올해보다는 내년, 내후년을 내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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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명단도 신인급 유망주부터 1군 경험이 꽤 쌓인 선수들까지 골고루 짰다. 일부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이 내년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하거나 지금보다 더 월등한 성적을 보여줘야 하는 기대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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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가지가 더 있다. NC는 김주원, 김형준, 구창모 등 올해 비시즌 혹은 내년 WBC 차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 선수들의 부상 방지다. 특히 김주원이나 김형준은 소속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이고,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구골 골절이 골절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회복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부상 예방을 위해 이호준 감독이 직접 트레이닝 파트에 특별 회복 프로그램을 주문한 상태다.
올해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내년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볼 수 있다. 전력에 대한 외부 평가 이상으로 어떤 끈끈함을 가진 팀이라는 것도 증명했다. 깊어지는 가을부터 내년 준비 시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