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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제 손으로 잡는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첫 가을야구 데뷔전도 완벽했다. 9월30일 이후 첫 등판. 2-5로 지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영웅-박병호-강민호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총 투구수는 7개. 패스트볼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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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를 지탱한 가장 큰 힘은 불펜진이었다. 노경은(35홀드) 이로운(33홀드)이 KBO리그 최초 30홀드 듀오가 됐고, 조병현도 생애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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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로 맞이한 첫 가을야구에 남다른 책임감도 이야기했다. 조병현은 "부담도 되긴 했지만, 주눅 들거나 하지 않고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라며 "도망다니지 않고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상을 향한 여정을 꿈꿨다. 팀이 3위를 결정했을 당시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일궈내고 싶다는 목표를 말했다. 조병현은 "3위를 결정했을 때도 너무 좋았는데, 만약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 손으로 잡는다면 너무 좋을 거 같다"라며 "(팀 가을야구가) 가장 마지막에 끝났으면 좋겠는데 그 장면에 내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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