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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 투수를 3⅓이닝만에 내리고, 불펜 투입 결단. 그리고 그 중심에 41세 노장 투수의 투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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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김건우가 4회 동점타를 허용하며 흔들리자, SSG 벤치가 한 템포 빨리 움직였다. 4회초 1아웃에 필승조 이로운을 투입했다. 불펜 본격 가동이었다.
구자욱을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하며 5회를 끝낸 노경은은 6회 르윈 디아즈~김영웅을 뜬공으로 잡고, 김헌곤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노경은의 역할이 여기까지인 것 같았지만 그는 7회초 마운드에 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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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등판한 노경은은 1사 후 김태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 1루 대주자 홍현빈의 2루 도루를 포수 조형우가 저지하면서 짜릿하게 이닝을 끝냈다.
이날 노경은은 혼자서 2⅓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상대 흐름을 끊는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지난해 정규 시즌도, 올해 정규 시즌도 2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최다 2이닝이었고, 대부분이 1이닝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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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의 최대 무기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노경은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