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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겨울 SSG 랜더스는 FA 외야수 김성욱 영입을 신중하게 검토했었다.
하지만 끝내 SSG와의 인연은 이어졌다. 전반기 트레이드 시도에 나선 SSG가 NC 구단과 협의해 김성욱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6월초 신인 4라운드 지명권 한장과 현금 5000만원을 건네고 김성욱을 데려왔다. 사실상 NC 입장에서는 1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성욱을 큰 조건 없이 보내주는 셈이 됐고, SSG 입장에서는 선수 출혈 없이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며 장타력이 있는 타자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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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성욱이가 지금 타격 밸런스가 좋다. 필요할때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2차전에는 선발 우익수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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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등판한 삼성의 '승부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해 149km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후 "사실 대타 류효승을 내보내려고 했었다. 효승이를 준비해놨는데, 강병식 타격코치가 '밀어부치시죠. 나올 것 같습니다'라고 해서 대타를 안썼다. 성욱이는 모르지만"이라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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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으로 SSG는 포스트시즌 4연패를 끊어냈다. 2023년 준플레이오프 3연패 탈락 그리고 올해 1차전 패배까지 4연패에 빠져있었던 SSG를 김성욱이 구했다. 지명권 한장과 5000만원의 가치는 하고도 남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