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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어려운 경기를 보란듯이 놓쳤다. 1회초 5점을 먼저 뽑고도, 연장 11회초 균형을 깨고도 역전패했다. 하극상을 노리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2선승제)에서 2연패로 무너졌다. 지난해 리그 1위를 하고 파이널 스테이지(4선승제·리그 1위 1승 어드밴티지)에서 3위 요코하마에 잡혔는데, 올해도 완패했다.
기선제압 성공. 분위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곧바로 흐름을 놓쳤다. 1회말 요코하마 타선이 불을 뿜었다. 홈런 2개로 요미우리 선발 도고 쇼세이를 무너트렸다. 3번 사노 게이타가 2점 홈런을 터트리고, 7번 이시카미 다이키가 동점 3점포를 가동했다, 5-5. 잭슨은 1이닝을 던지고 내려갔고, 도고는 3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하고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이 불펜을 풀가동해 총력전을 펼쳤다.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균형이 깨졌다. 1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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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물끄러미 그라운드를 바라봤고, 미우라 다이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미우라 감독은 앞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요코하마는 시즌 막판까지 요미우리와 치열하게 싸워 2위를 따냈다. 정규시즌에선 9승1무15패로 요미우리에 크게 밀렸는데, 포스트시즌은 또 달랐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재팬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가을야구 DNA가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이제 1위 한신 타이거즈와 벌이는 파이널 스테이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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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퍼시픽리그에선 2위 니혼햄 파이터스가 3위 오릭스 버팔로즈를 2연승으로 눌렀다. 15일부터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가을이 깊어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