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이가 해결해주네"…멀리서 들려온 제자의 한 방 소리, 백전노장의 미소

기사입력 2025-10-13 07:23


"(김)성욱이가 해결해주네"…멀리서 들려온 제자의 한 방 소리, 백전노장…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한화전. 한화가 7대3으로 승리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9/

"(김)성욱이가 해결해주네"…멀리서 들려온 제자의 한 방 소리, 백전노장…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2차전. 9회말 1사 SSG 김성욱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1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성욱이가 해결을 해주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하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와의 경기를 앞두고 '제자'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을 펼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김성욱(32·SSG)은 9회말 3-3으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삼성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던 김성욱의 끝내기 한 방. SSG는 준플레이오프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김 감독과 김성욱의 인연은 남다르다. 김성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2순위)로 NC에 입단한 'NC 창단 멤버'다. 김 감독은 NC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김성욱의 시작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NC 지휘봉을 내려놓은 2018년 6월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김성욱의 성장을 도왔다. 김성욱은 2016년 15홈런, 2018년 13홈런-11도루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김)성욱이가 해결해주네"…멀리서 들려온 제자의 한 방 소리, 백전노장…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2차전. 9회말 1사 SSG 김성욱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11/
김성욱은 지난 6월 트레이드로 NC에서 SSG로 이적했다.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5리 2홈런 1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537로 다소 부진했던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내게 됐다.

NC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 시즌 한화를 7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며 '정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한화에게도 SSG의 승리를 반갑다. 한화로서는 두 팀이 최대한 힘을 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최소 4차전까지 열리게 됐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야기에 "(다른 팀 결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면 안 된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15회까지 연장을 가더라. SSG와 삼성도 까딱하면 연장으로 갈 뻔 했는데 (김)성욱이가 해결하더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9일과 10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2일과 13일 상무와 최종 점검을 한다. 12일 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를 점검한 가운데 12대6으로 승리를 잡았다.

만여 명의 관중이 온 가운데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내면서 점검을 마칠 수 있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김)성욱이가 해결해주네"…멀리서 들려온 제자의 한 방 소리, 백전노장…
SK와 NC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NC가 5대1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NC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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