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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2차전은 잊어라. 가장 강한 선발투수가 맞붙는다.
1승1패 속 3차전.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팀은 100% 시리즈를 품었다.
대구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
두 선수 모두 예정된 일정에 변수가 생기면서 희대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삼성은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3차전 후라도, 4차전 원태인 순서가 예상됐다. 그러나 후라도가 2차전 9회말에 불펜 등판하면서, 두 사람의 순서가 바뀌었다.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4안타 5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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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은 앤더슨의 근소 우위.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앤더슨은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대구 원정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좋은 기억을 남겼다.
정규 시즌 성적은 27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원태인은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팬들의 성원 속에 마운드에 오른 대구 홈 경기에서 11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다.
하지만 시즌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최정상급 투수의 단기전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기세와 세밀한 플레이다.
그런 면에서 수비적 요소에 눈길이 간다. 두 선수의 도루허용이 극과극이다.
앤더슨은 30개의 도루 허용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리그 최다 도루를 허용했다. 2루 도루 28번, 3루 도루 2번이었다. 도루저지는 단 2차례 뿐. 도루허용률 9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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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약점을 잘 파고드는 삼성은 출루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앤더슨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자극하면 자극할 수록 흔들 수 있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전준우와 감정싸움을 한 논란의 롯데전 이후 2주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앤더슨이 얼마나 불안감 없이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3차전 향방이 달려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