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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30개의 도루 허용으로 규정투구를 채운 투수 중 최다다. 도루허용률이 93.8%에 달한다.
삼성은 그 틈을 파고들기 위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미리 계획한 발야구 작전은 0-0이던 3회 현실이 됐다.
1사 후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김지찬의 투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1루주자 김지찬의 발을 의식한 앤더슨이 평소와 다른 퀵모션을 하는 등 신경이 쓰이는 듯한 모습.
김성윤이 앤더슨의 변화구를 친 타구가 빗맞은 땅볼이 되면서 앤더슨의 글러브를 스쳐 2루수 쪽을 향했다. 발 빠른 김성윤의 주력을 의식한 안상현이 러닝스로로 1루에 뿌린 공이 악송구. 3루주자 득점은 당연지사. 문제는 1루주자가 최고의 준족 김지찬이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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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히트원에러가 순식간에 투런이 되는 순간.
넋이 빠진 앤더슨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3-0 삼성의 리드.
철옹성 같은 앤더슨을 무너뜨리는 단초는 역시 삼성이 자랑하는 발야구였다. 삼성의 계획이 멋지게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SSG는 4회초 2사 2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1-3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의 발야구에 호되게 당한 앤더슨은 3회까지 49구만에 3안타 1볼넷으로 3실점(2자책)한 뒤 4회부터 전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