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쓰임새 나왔다! NLCS 4차전 선발→7차전 불펜대기...WBC 우승 세이브 또 보나?

최종수정 2025-10-15 10:33

'투수' 오타니 쓰임새 나왔다! NLCS 4차전 선발→7차전 불펜대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NLCS 4차전 선발로 나선다. 7차전에는 불펜서 대기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 쓰임새 나왔다! NLCS 4차전 선발→7차전 불펜대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3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가진 팀 훈련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선발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최종 7차전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을 앞두고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현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홈으로 돌아가면 타일러가 3차전, 쇼헤이가 4차전에 나간다. 5차전은 블레이크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번 NLCS는 밀워키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어 다저스는 17~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4,5차전을 개최한다. 홈 3연전에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순으로 선발등판하는 것이다.

오타니의 등판 순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당초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4차전서 다저스의 3승1패로 마무리돼 오타니는 자연스럽게 NLCS 1차전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였다.


'투수' 오타니 쓰임새 나왔다! NLCS 4차전 선발→7차전 불펜대기..…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NLCS 3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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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캐치볼 몸을 풀던 도중 오른손을 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1차전을 스넬, 2차전을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맡겼다. 그리고 이날 3,4차전 선발을 발표한 것이다. 그런데 오타니가 글래스나우 뒤로 밀린 이유는 7차전을 위한 포석이다.

5차전 스넬, 6차전 야마모토까지 선발을 확정한 다저스는 7차전까지 갈 경우 글래스나우를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오타니가 3차전 선발로 나서면 휴식일이 나흘 밖에 안되기 때문에 7차전 등판이 어렵다.

로버츠 감독은 "7차전을 해야 한다면 오타니가 불펜에서 대기하는 걸 염두에 둔 것이다. 오늘 타일러가 등판하면 정상적인 4일 휴식 후 7차전에 나설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4차전 선발등판 후 3일을 쉰 뒤 오는 22일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릴 수 있는 7차전을 불펜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소리다.


즉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가 경기 후반에 불펜으로 이동해 몸을 푼 뒤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에서 9회 마무리로 등판한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당시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가 4타석을 소화한 뒤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리며 일본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오타니는 7회말 안타를 치고 이닝을 마친 뒤 8회초 수비 때 불펜으로 이동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런 장면을 이번 NLCS 7차전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투수' 오타니 쓰임새 나왔다! NLCS 4차전 선발→7차전 불펜대기..…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서 2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포스트시즌서 다저스가 운영하는 로테이션에 대해 MLB.com은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4인 로테이션(four-man postseason rotation)을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익숙한 휴식일 때문에 독특한 방식으로 짜고 있다'며 '오타니는 NLCS 1차전 또는 2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다저스는 시리즈 후반에 불펜 게임을 해야 한다. 오타니를 4~5일 휴식을 주고 5차전 또는 6차전에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발투수 4명만 가지고 이번 NLCS를 치르기 위한 묘책은 오타니가 시리즈에 한 번만 등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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