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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캐나다 상공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고가 새겨졌다.
이 구간은 약 37마일(약 60㎞) 거리로,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짧은 비행 코스다. 그러나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 23분을 비행했다. 총 비행 거리는 354마일(약 570㎞)에 달했다.
한참을 돌아간 이상한 비행이지만, 비행 경로에 비밀이 담겼다. 조종사는 완벽하게 메이저리그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고를 그려냈다.
항공 경로로 그림을 그리는 '비행 그림'은 최근 그에게 생긴 취미. 자동조종 장치 없이 직접 조종으로 경로를 그리는 '핸드 플라잉' 방식으로 완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4월 시작됐다. 당시 그는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포타피크 지역의 연쇄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하늘 위에 하트 모양을 그렸다.
이후에도 그는 지역 사회의 비극적인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비행을 이어왔다. 또 크리스마스나 어머니의 날 같은 특별한 날에는 축하의 의미를 담은 경로를 비행하며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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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이번 토론토 구단 로고 비행은 팀의 10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14일 시애틀에 패배해 0승2패로 시리즈 열세에 있다. MLB닷컴은 '네오나키스의 비행은 캐나다인들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순간이 됐다'고 조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