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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서현을 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
선발 에이스 폰세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해 고생했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선발인 문동주가 7회 불펜으로 나와 2이닝을 지워버린 게 컸다. 문동주는 이날 개인 신기록인 162km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 탄성을 자아냈다.
한화 타선은 홈런은 없었지만 15안타를 몰아쳤다. 캡틴 채은성이 결승타에 쐐기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문현빈과 손아섭도 중요할 때 적시타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다음은은 경기 후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첫 경기라 타격이 이렇게 터질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타선이 기대 이상으로 적시타를 잘 쳐줬다. 새 홈구장에서 첫 가을 축제가 열렸는데, 팬들께 승리로 보답해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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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7회만 기용하려 하다, 던지는 걸 보고 8회까지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2이닝을 맡겼다. 남은 시리즈는 투수코치와 상의해 투입 여부르르 결정하겠다. 또 뒤에서 나올 수 있고, 딱 뭐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김서현이 부진했는데.
깔끔하게 끝났으면 했다. 지금 다 얘기하기는 그렇고, 김서현의 자신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팀도 이겨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하며 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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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은 져도 그 다음 만회가 된다. 연승할 수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지면 다음 기회가 없다. 김범수가 큰 일을 해줬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폰세가 실점이 많았는데.
폰세가 투구수도 늘어나고, 실점도 많아졌지만 5회는 넘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갈 때까지 가보려고 했다. 6회까지 던져줬다. 본인은 한 이닝 더 던지겟다고 했는데, 충분히 많이 던졌다. 폰세가 6회까지 버텨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
-폰세와 구자욱이 신경전을 벌였는데.
타자는 타자 입장이 있고 투수는 투수 입장이 있다. 올시즌 끝나고 난 후 감독자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와야 할 부분이다. 투수는 투수 입장에서 시간 안에 던지는 것인대, 타자는 인터벌이 길다고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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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쳐줬다. 아무리 연습경기 4경기를 했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집중해서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첫 경기 점수 많이 날거라 생각 안했다. 그만큼 야구가 참 어렵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