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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신나게 두들겨 맞아도, 결국 신기록 세우고 웃어버리는 사나이.
올시즌 처음 한국에 와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슈퍼 에이스. 투수 4관왕의 위력이 가을 무대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삼성 타자들이, 정규 시즌에는 이걸 왜 못 쳤냐는 듯 화끈하게 방망이 쇼를 펼쳐보인 것.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지만, 6안타 6실점(5자책점)을 하고 말았다. 4회에는 상대 김태훈에게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폰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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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최다 실점 승리 투수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92년 플레이오프 2차전 해태 이강철 외 4번의 4실점 기록이 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타이 기록이다. 2004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레스가 6실점 승리 투수로 이름을 남긴 사례가 딱 한 번 있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에 올시즌 252개라는 엄청난 탈삼진 기록까지 남긴 기록의 사나이 폰세가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며 가을야구 시작을 알렸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