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은 왜 불만을 터트렸나?' 폰세가 그렇게 느렸을까? 그라운드에 대체 무슨 일이...[대전현장]

최종수정 2025-10-19 00:15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3회초 무사 1, 3루. 한화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 구자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8/

3회초 무사 1, 3루. 한화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내는 삼성 구자욱.

3회초 무사 1, 3루. 구자욱 타석 때 심판에게 어필하는 한화 선발 폰세.



[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무엇이 사자군단 캡틴 구자욱의 심기를 건드렸을까?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한화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에 9대 8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한 한화는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선발은 실점를 허용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2회 선취 3실점을 내줬다. 한화는 2회말 삼성 선발 가라비토를 상대로 2사 후 5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또다시 폰세를 흔들며 2득점으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삼성은 김태훈이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날리며 앞서 나갔다.

한화는 6회 손아섭 동점 1타점 2루타, 이어진 찬스에서 채은성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또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채은성은 8회말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9-6에서 맞이한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홈런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를 승리를 마쳤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하게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김태훈, 이재현이 홈런을 날렸고 한화는 문현빈, 채은성이 3타점씩을 올리며 타선을 책임졌다.

치열한 승부 속 양 팀은 신경전도 벌어졌다.


타석에 나선 삼성 구자욱이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냈다. 상황은 3회 발생했다.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나섰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 한화 폰세에게 삼진을 당한 후 두 번째 타석이었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 좌중간 안타, 김성윤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무사 1, 3루에서 폰세는 구자욱을 상대했다.

1루 견제구 후 1구 볼, 또다시 1루 견제. 이후 투구를 이어가려던 순간 구자욱이 타석을 벗어나며 폰세의 투구에 어필을 했다. 박기택 주심은 구자욱에게 주의를 주며 다시 타석에 나서게 했다. 하지만, 이어 폰세가 투구를 앞두고 또다시 투구 인터벌이 길어지자 구자욱은 타석을 벗어났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3회초 무사 1, 3루. 한화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내는 삼성 구자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8/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3회초 무사 1, 3루. 한화 폰세의 투구에 어필하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8/

한화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내는 삼성 구자욱.

폰세 투구에 불만을 드러내는 구자욱.


폰세는 주자가 없었더라면 피치클락 위반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루상에 주자가 있었기에 피치클락 위반이 아니었다. 하지만, 구자욱의 어필이 길어지며 양 팀 감독이 총출동했다.

박진만 감독이 먼저 나와 어필했고 이후 한화 김경문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했다.

구자욱은 결국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됐지만 1타점을 올렸다. 폰세는 이후에도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회에만 2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리그 최강 외국인투수 폰세는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3회 구자욱의 신경전은 통했다. 폰세를 흔들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3회초 무사 1, 3루. 한화 폰세의 투구에 불만을 나타내는 삼성 구자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8/

심판에게 어필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심판에게 어필하는 김경문 감독.

주심에게 주의를 받고 있는 폰세.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양 팀은 삼성 11안타, 한화 15안타가 나오며 난타전을 벌였다. 구자욱은 폰세와 신경전까지 펼치며 승리를 위해 집중했으나 결국 한화에 승리를 내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열하게 올라온 삼성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한화에 내줬다. 7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본 한화는 우여곡절 끝에 1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76.5%로 높였다.


한화가 삼성에 9-8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삼성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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