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재밌어진 ALCS...롤리? 게레로?

기사입력 2025-10-19 16:23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각) NLCS 4차전서 타자로 3홈런, 투수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경이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5대1 승리를 이끈 뒤 NLCS 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들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각) NLCS 4차전서 4회말 우중월 장외 솔로포를 터뜨리고 타구를 바라보며 1루를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5년 월드시리즈 매치업 중 한쪽은 결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선착했다.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서 '리드오프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맹활약을 앞세워 5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 개막하는데 다저스의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혈투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중 하나다.

ALCS는 5차전까지 시애틀이 3승2패로 앞서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시애틀은 같은 날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5차전서 8회말에 터진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6대2로 승리했다.

원정 1,2차전을 잡은 뒤 홈 3,4차전을 내줘 수세에 몰렸던 시애틀은 5차전을 이김으로써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숙원을 이룰 가능성을 높였다. 시애틀은 1977년 AL에 참가한 이후 올해까지 4차례 오른 ALCS가 최고 성적이다.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18일(한국시각) 토론토와의 ALCS 5차전서 8회말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역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2패 후 5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67번 중 46번(68.9%)이다. 그러나 현행 2-3-2 포맷 시리즈에서 홈 5차전을 잡고 3승2패로 앞선 팀이 원정 2연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시리즈를 거머쥔 건 33번 중 20번(60.6%)로 그 확률은 더 낮다.

다시 말해 토론토는 20~21일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충분히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애틀과 함께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1992~1993년, 백투백 월드시리즈 제패 이후 32년 만에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시작되는 6차전에 토론토는 트레이 이새비지, 시애틀은 로간 길버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이새비지는 지난달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선발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서 5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냈고, 이번 NLCS 2차전서는 4이닝 4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길버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5년 동안 146경기에 선발등판한 베테랑이다. 올시즌 25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렸고,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1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 중이다.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토로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런데 시애틀과 토론토 중 누가 다저스의 상대가 되든 월드시리즈 사상 첫 매치가 성사된다. 다저스는 이번에 통산 9번째 정상에 도전하는데, 앞서 22번의 월드시리즈에서 사애틀 또는 토론토를 만난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19일 '다저스와 매리너스 또는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미리보기'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각 매치의 관전포인트를 흥미롭게 짚었다.

매체가 두 월드시리즈 매치의 공통적인 주요 포인트로 꼽은 것은 '과연 상대팀은 오타니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이다. 당연히 오타니의 NLCS 4차전 활약상이 논의의 대상이다. 그는 투수로 6이닝 2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는 홈런 3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각각 기록하며 승리투수와 결승타를 모두 안았다.

MLB.com은 '오타니가 타석에서 또 다시 공을 쪼개듯 때리고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면 월드시리즈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다저스를 누르기는 어렵다'며 '오타니는 WCS 1차전과 NLCS 4차전서 합계 5홈런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포스트시즌을 만들었다. 상대가 집중적으로 매치시키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24타수 4안타, 11삼진으로 약했지만, NLCS 4차전서 1회말 좌완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애틀을 겨냥해 '매리너스는 오타니의 좌완 약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선발진이 모두 우완이고, 불펜 중 주요 좌완인 게이브 스파이어는 포스트시즌 5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월드시리즈)을 앞두고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오른 오타니에게는 매우 유리한 매치업'이라고 내다봤다.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각) NLCS 4차전서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힘차게 돌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시애틀은 오타니 못 잡아" 美, '3홈런-10K 퍼포먼스' 후폭풍에 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18일(한국시각) 토론토와의 ALCS 5차전 승리 후 환호하는 홈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또 하나,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가 오타니와 맞대결한다는 점이 더욱 흥미를 끈다.

시애틀에는 정규시즌서 60홈런을 때리며 통합 홈런왕에 오른 롤리가 버티고 있다. 롤리가 AL MVP 경쟁서 양키스 애런 저지에 앞서 있다는 의견이 좀더 득세하고 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10경기에서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4홈런, 7타점, 7득점, OPS 1.127을 마크 중이다.

토론토에는 '5억달러의 사나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가을야구서 거포 본색을 과시 중이다. 이번 가을야구 9경기에서 타율 0.457(35타수 16안타), 5홈런, 11타점, 7득점, OPS 1.495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10경기에서 타율 0.220(41타수 9안타), 5홈런, 9타점, 7득점, OPS 0.967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