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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단기전 미친 선수. 삼성 라이온즈에 나왔다. 보상선수 출신 김태훈(29·삼성 라이온즈)이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김태훈이었다. 2015년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2022년 시즌을 마치고 KT 위즈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한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
2020년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를 정도로 재능은 좋았지만, 그동안 1군에서는 좀처럼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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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를 상대로 박병호가 강했지만, 박 감독은 다시 한 번 김태훈의 타격감을 믿었다. 박 감독은 "박병호가 들어가게 되면 (지명타자였던 구자욱이 수비로 나가) 외야수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김태훈이 전날 홈런을 쳤는데 뺄 수 없다"며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은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칠 때는 공이 방망이에 와서 그냥 맞는 느낌이었다"라며 "살면서 이런 날이 나에게는 안 올 줄 알았다. 이렇게 야구를 하다가 2군에서만 잘하는 선수로 남을 줄 알았다. 기분도 좋고 욕심도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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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2사 1루에서 와이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날 타격감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
삼성이 0-1에서 4-1로 역전에 성공한 3회초 2사 1루에서 안타를 치면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태훈은 5회초에도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김태훈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잡고 2차전을 7대3으로 잡았다. 1승1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약속의 땅' 대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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