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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사사키는 다저스에 선물이 아니었다. 그는 문제였다."
기대와 달리 사사키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월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34⅓이닝, 평균자책점 4.72,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1.49에 그쳤다.
디애슬레틱은 '사사키는 나이와 비용 등 장점 덕분에 지난 비시즌에 후안 소토(뉴욕 메츠) 다음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FA였다(몇몇 구단은 확실히 소토보다 사사키를 더 원했다). 사사키는 다저스를 선택했고, 부자가 더 부자가 되었기에 이는 불공평해 보였다. 하지만 사사키는 처음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2, WHIP 1.49로 고전했다. 그의 직구는 칠 만했고, 삼진(24개)만큼이나 많은 볼넷(22개)을 내줬다. 사사키는 다저스에 선물이 아니었다. 그는 문제였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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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디비전시리즈까지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다가 종기 수술을 받게 돼 이탈했다. 사사키가 돌아오지 못했더라면 다저스는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또 불펜 난조에 조기 탈락할 뻔했다.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세이브, 1홀드, 8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선발로 커리어를 쌓던 투수가 갑자기 포스트시즌에 마무리를 꿰차는 믿지 못할 일을 해냈다.
디애슬레틱은 '사사키가 지난 5월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때 다저스는 그의 어깨 치료뿐만 아니라 그의 투구도 손을 봐야 했다. 그는 늦은 9월 불펜으로 콜업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6.10으로 고전했다. 그 이후로 사사키는 마운드를 장악했다. 몇 가지를 조정해 다저스는 한 가지 문제(사사키)를 해결했고, 이 문제를 하면서 다른 문제(다저스 불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결국 사사키는 알려진 만큼 훌륭했다. 다저스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 사사키까지 2년 사이 일본인 선수 3명을 영입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다저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단 1패(9승)에 그치며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서게 한 공신들인데, 특히 앓던 이를 빼준 마무리 사사키는 워낙 극적이라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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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