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온 몸이 다 피멍 투성입니다."
플레이오프도 열세로 전망됐다. 상대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와이스가 너무 막강해서다. 그런데 1차전 폰세를 무너뜨렸다.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러더니 2차전 와이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
강민호는 40세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런데 포수로 뛴다.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들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8경기 연속 주전으로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병헌 등 후배 포수들도 있지만, 경기 중요성을 감안하면 강민호를 빼줄 수가 없다. 차라리 경기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면 모를까, 포스트시즌 경기는 그런 경기들이 거의 없기에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수도 없다.
|
강민호는 이번 가을 유독 강한 파울 타구에 온 몸을 강타당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그 아픔을 참는 것도 힘들다. 강민호는 "한화와의 1차전 쇄골에 타구를 맞았는데, 정말 뼈가 부러지는줄 알았다"고 말하며 "온 몸이 피멍 투성이다.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타격 부담을 줄여주셨으니, 수비로라도 내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이번 가을 목표는 최소 실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