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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영업 비밀이라…."
이틀 연속 예상을 뒤집는 타격쇼가 펼쳐졌다.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이 무기였다. 특히 17승을 거둔 코디 폰세와 16승을 한 라이언 와이스는 그야말로 '역대급 외인 듀오'로 불렸다.
삼성 타자들은 이 둘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폰세를 상대로는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7안타를 때려내며 6점을 뽑아냈다. 폰세의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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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모두 2안타 경기를 한 김성윤 역시 "이진영 타격코치님이 타석에서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이 코치는 "투수가 바뀔 때마다 그 투수의 주 구종이라든지 이제 쳐야할 때 히팅 코스 등을 준비하도록 이야기해준다. 우리 팀에는 타석에 복잡하게 생각하고 들어가는 선수가 많다. 구종에 따라서 움직이는 선수도 많다. 간단하게 말해주는게 제 역할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폰세와 와이스를 공략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 코치는 "폰세와 와이스 시즌 중에 좋은 투수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아직 플레이오프가 아직 안 끝났다"며 '영업 비밀'임을 이야기했다. 이 코치는 "그 부분을 잘 따라준게 초반에 점수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투수가 바뀔 때마다 장점이나 주 구종이라든지 나쁜 볼에 손이 안 나갈 수 있게 대기 타석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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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치는 "김태현 프로, 최영진 프로가 타격파트를 담당하고 있고, 또 이호섭 전력분석팀장님과 연계해서 풍부한 자료를 받고 있다.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 빠르게 피드백 되고 있다. 이게 삼성의 강점"이라며 "타격 파트 전력분석팀과 미팅, 선수들과 미팅, 그리고 끝나고 한 번 더 분석을 본다. 총 세 번을 보고, 얻은 결과를 가지고 상황 마다 투수가 바뀌었을 때 선수들이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이 코치는 이어 "선수들은 모든 상황을 준비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해야 한다. 선수들이 못하는 경우도 있고, 투수의 공이 너무 좋을 수도 있다. 성공 확률이 높은 걸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들의 능력이 없다면 전력분석도 무용지물.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거치는 등 큰 경기 경험 등이 쌓이면서 조금 더 타격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 코치는 "(이)재현이나 (김)영웅이, (김)성윤이 (김)지찬이 등이 작년에 큰 경험을 해서 이제는 부담보다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선수가 필요하다고 하면 채워주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도 있어 내가 더 준비해 줄 게 많다"고 했다.
성공이 누적되면서 코치-선수 간 신뢰가 쌓인 것도 선순환을 낳기 시작햇다. 이 코치는 "선수와 신뢰 관계도 중요하다. 한두 번 틀리면 선수들은 본인이 하던 것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이런 성공 사례가 있어서 잘 맞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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