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이 4차전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0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6/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카리스마' 김원형 감독(53)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은 20일 '제 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53)를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명문 구단 두산의 부름을 받아 영광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임 김 감독은 당장 10월 말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를 직접 지휘한다. 그는 "두산의 강점이 희석된 것 같다"며 기본기와 수비 훈련을 강도 높게 가져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 특유의 끈끈한 모습이 좀 줄었다. 수비에 약점이 많다고 여러 지표가 말하고 있다. 수비부터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가장 급한 과제를 언급했다.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 감독은 현역 시절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
김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현장과 접촉면을 넓혀 왔다.
김원형 감독은 "이전에는 초보라서 넘치는 패기에 많이 의존했다. 이제는 경험이 쌓이고 또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했다. 밖에서 본 두산은 늘 강한 팀이었다. 올해 부침을 겪었지만 허슬두의 문화를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마운드를 찾은 김원형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13/
스포츠조선DB
김원형 감독은 두산을 이미 잘 안다. 2019년부터 2년간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 기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1위였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을 잘 아는 경험자이자 투수전문가 김원형 감독은 "두산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정해진 풀을 가지고 운영하면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부상도 있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부진도 있을 수 있다.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육성해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