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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선한 얼굴 조성환이 아닌 경험자 김원형을 선택했다. 이를 '윈나우'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까.
두산은 신중하다. 감독에 따라서 구단의 방향성이 바뀔 상황은 아니다. 애초에 조성환 감독이면 리빌딩, 김원형 감독이면 윈나우라는 이분법적 선택지가 틀렸다. 일단은 내부 육성과 교통정리가 우선이다.
두산은 2021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4년 동안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이 고령화되는 추세에서 계속 우승에 도전했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 올해 9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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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산은 전통적으로 외부 FA에 다소 인색한 편이다. 자체적으로 최소한의 힘을 갖췄을 때 마지막 퍼즐을 FA로 완성하는 스타일이다. 두산도 김원형 감독을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선임한 것이지 당장 우승을 하라고 데려온 것이 아니다.
또한 두산은 내부 FA 단속도 해야 한다. 투수 이영하 최원준 홍건희를 비롯해 잠실거포 김재환도 FA다. 두산은 FA 시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돈다발을 들고 최전선에 뛰어들 상황은 결코 아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