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신인의 각오. 시작은 한국시리즈[이천 코멘트]

최종수정 2025-10-21 01:40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LG 김영우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해중인 한국시리즈 합숙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천=권인하 기자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NC 권희동 안타성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내자 김영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1/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30/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가 끝일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일본도 가야한다.

LG 트윈스의 1라운드 신인 김영우의 첫 시즌 성공 시대는 결국 국가대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한번도 1군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개근상 수상자. LG에서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불펜 투수로 후반기엔 필승조가 되더니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는 셋업맨의 자리까지 오르며 송승기와 함께 LG가 올시즌 키워낸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LG 김영우는 올시즌 66경기에 등판해 3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김진성(78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신인답지 않은 내구성을 선보였다. 60이닝도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발로 나섰던 정현우(81⅓이닝)에 이어 올해 신인 투수 중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불펜 투수 중엔 1위.

데뷔 첫 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꿈꾸는 사이, 또하나의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11월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K-BASEBEALL SERIES 대표팀에 뽑혔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오는 11월 8,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평가전,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강속구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청소년대표팀에도 뽑힌 적이 없었던 김영우이기에 첫 태극마크. 생각보다는 무덤덤했다. 김영우는 "국가대표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 평가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욕심내지는 않았다"면서 "갑자기 축하한다는 연락이 와서 뭐냐고 물었더니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하더라. 그때 알았다"며 웃었다.

소감을 묻자 "엄청 좋았다"며 그제서야 미소. "청소년 대표팀에 가고 싶었는데 유급을 해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프로에서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뽑아준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표시.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0/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0/

"내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할..." 도쿄돔에서 158km 뿌릴 1R 대박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0/
당장은 한국시리즈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영우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 투수들을 보면서 기술적인 것들, 왜 그렇게 던지는 지, 몸의 움직임 등을 보고 싶고, 타자들과 승부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싶다"면서 "또 내가 어느 정도인지도 판단하기 좋을 것 같다. 운좋게 대표팀이 됐지만 나에겐 더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와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도 기대할 수 있을 듯. 그러나 김영우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일단 (일본에) 가서 잘하는게 중요하니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또 다음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장에 놓인 것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말했다.

1군 필승조, 올스타전 출전,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진출, 국가대표 선발 등 데뷔 첫해에 많은 것들을 이루고 있는 김영우가 한국시리즈와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뜨릴까. 김영우는 지난 16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의 직구를 뿌리며 한국시리즈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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