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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태훈(29·삼성 라이온즈)이 가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태훈은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칠 때는 공이 방망이에 와서 그냥 맞는 느낌이었다"라며 "살면서 이런 날이 나에게는 안 올 줄 알았다. 이렇게 야구를 하다가 2군에서만 잘하는 선수로 남을 줄 알았다. 기분도 좋고 욕심도 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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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김태훈은 "나도 질했고, 팀도 이기니 기분 좋다"라며 "전력 분석을 잘하고 들어간 거 같다. 분석한대로 밀고 들어갔는데 공도 그렇게 와서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두 경기 목표를 1승1패로 잡았다. 원정에서 1승1패를 한 뒤 홈으로 돌아가 2경기를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김태훈은 "선수단 분위기는 와일드카드 때부터 같았다. 지고 있다고 쫓기지도 않고, 이기고 있다고 풀어지지도 않았다. 그런 게 이어져서 1승1패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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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미친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태훈은 만족감보다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날린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타점이 없는 것.
김태훈은 "타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주자 있을 때에도 없을 때 마음과 비슷하게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타점을 많이 올려 팀이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이어 "가을야구에서는 팀이 이겨야 한다. 레이스가 짧다보니까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홈에서 하면 팬들도 더 많다. 이기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