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가을잔치를 만끽하고 있는 LA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어쩌면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나설 듯 하다.
|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를 대비한 팀 훈련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5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무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펼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가 혼전 끝에 최종 7차전으로 이어졌다. 2승3패로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던 토론토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ALCS 6차전에서 6대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3패 균형을 맞췄다. 최종 7차전은 21일 열린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격돌한다.
비록 상대는 미정이지만, 다저스 선수단은 정해진 루틴대로 20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이미 '월드시리즈'용 훈련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나왔다.
|
|
그런데 이 영상에서 김혜성이 포착됐다. 김혜성은 환한 표정으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WORLD SERIES'라는 로고가 새겨진 훈련 티셔츠를 입고 내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물론, 이 장면만으로 김혜성의 월드시리즈 로스터 합류를 단정할 순 없다. 다른 주전들의 훈련 파트너로 참가했을 수도 있고,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받는 상황일 수도 있다. 상태가 괜찮으면 로스터에 합류될 것이고, 영 별로라면 이번에는 탈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혜성은 상당히 좋은 운으로 MLB 진출 첫 해부터 다양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치렀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전부 경험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실전에 나선 것은 거의 없다.
|
|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만 남겼다. 하지만 당당히 승리 세리머니에는 함께했다.
김혜성이 이번에도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살아남아 2연패를 경험한다면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김병현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는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