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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기억에 남는 건 폰세와의 싸움과 홈 횡사 뿐.
희망적인 건 삼성 어린 타자들이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라는 폰세와 와이스를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괴물같이 공을 던지는 두 사람도 한국에서 포스트시즌은 첫 경험이라 긴장했을 수 있지만, 오래 쉰 이유인지 구위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들이었다. 김지찬, 김성윤, 디아즈, 김영웅 등 주축 선수들의 방망이가 쉬지 않고 돌아간데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김태훈이 1차전 폰세에 홈런, 2차전 3안타를 몰아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지만 지친 기색은 크게 없고, 오히려 경기를 하면 할수록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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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자욱은 구자욱이다. 스타 플레이어는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제 터질지 모른다. 지금까지 후배들이 팀을 이끌어줬으니, 구자욱이 홈 대구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한 번의 업셋 기적을 완성할 수 있다. 결국 야구, 그리고 큰 경기에서는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법이다.
박 감독도 캡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다. 박 감독은 "믿고 있다. 좋아질 것이다. 타순 변화는 생각한 적도 없다. 무조건 살아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