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최대 화두는 누가 뭐래도 '오타니 쇼헤이'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그는 '오늘 오타니가 토론토로 출발했다는 부정확한 내용을 게시한데 대해 전세계 야구팬들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오보였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토론토해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지만, 당시 정황은 그가 토론토와 계약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FA 투어 때 오타니는 토론토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서 토론토 구단 수뇌부를 만나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토론토의 오퍼가 다저스와 같았기 때문이다.
|
발레로가 제안한 계약 구조란 널리 알려진 '10년간 총 7억달러인데,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는 지급 유예 조항이다. 토론토도 7억달러를 줄 생각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발빠른 다저스가 손을 내밀면서 '최종 3파전'을 주도한 오타니의 마음은 기울었다.
이듬해 4월 27일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로저스센터 원정을 갔을 때 토론토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오타니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FA 투어 당시 일련의 상황이 토론토 팬들에게는 희망 고문이었고 지금까지도 토론토 팬들이 마음에 담고 있는 아쉬운 장면들이다.
그런데 다저스 선수들 가운데 오타니 말고 토론토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사사키 로키다. 사사키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변신해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다. 7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마크 중이다.
|
|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올해 월드시리즈를 정의할 수 있는 흥미로운 6가지 스토리라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와 토론토'를 첫 번째 이슈로 꼽았다.
그러면서 사사키에 대해 '토론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 뿐만 아니라 사사키도 마주해야 한다. 토론토는 그가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 파이널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며 '동시에 이번 시리즈는 블루제이스가 최근 놓친 거물급 FA들을 완전히 넘어설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우승으로 아픔을 씻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