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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꺾고 2위를 사수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공격수 레오는 V리그 역대 최초로 7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레오는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989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날 19점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 2라운드 경기 모두 OK저축은행에 패했기에 이날은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할 것으로 보였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기에 우리를 오늘(20일) 이기려는 각오가 대단할 것이다. 오늘 미팅할 때 선수들한테 부드럽게 가자고 했다. 우리 범실만 없이 부드럽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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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위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밑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OK저축은행은 투지가 있고, 파이팅이 있는 팀이라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강한 투지가 있는 팀에 맞서서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레오가 7득점, 허수봉이 5득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을 두들겼다. 11-11에서 최민호가 2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하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허수봉이 15-14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고, 16-14에서는 오데이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거리를 더 벌렸다. 21-18에서는 레오가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을 블로킹하고, 바로 강한 서브로 OK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 팽팽한 흐름은 강한 서브로 깼다. 9-9에서 레오가 퀵오픈 득점한 뒤 바야르사이한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11-9로 달아났다. 12-10에서는 신호진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더 분위기를 탔다. 19-15에서는 허수봉이 서브 득점해 OK저축은행의 반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3세트에도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행진은 계속됐다. 8-7에서 허수봉이 송희채를 겨냥해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10-7로 거리를 벌렸다. 17-14에서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의 공격이 연달아 오데이의 벽에 막혀 17-16까지 쫓기고, 20-19에서 송희채를 막지 못해 20-20이 됐다. 해결사는 역시 레오였다. 레오가 2연속 공격으로 22-20까지 다시 거리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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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