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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너무나 치명적인 홈런을 맞고 말았다.
1회 문현빈이 선제 1타점 2루타를 치고, 5회 원태인을 무너뜨리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6회말 악몽이 찾아왔다. 또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한 한화 부동의 마무리.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부터 구위와 자신감이 떨어졌다.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 연속 홈런포를 얻어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 패배로 한화는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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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다시 투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9회 세이브 상황만큼 떨리는 승부처에서 다시 김서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이 1-4로 추격한 6회말 1사 1, 3루. 타석에는 이번 가을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웅.
김서현은 초구 자신있게 한가운데 직구를 꽂았다. 156km 불같은 강속구. 김영웅이 크게 헛쳤다. 2구 155km 높은 직구에도 헛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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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이어진 상황에서 이재현과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한승혁으로 교체했다.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한승혁이 김지찬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