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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이호성(21)이 가을 수호신이 됐다. 깜짝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겹경사다.
어쩌면 가을 무대에서 이호성을 볼 수 없을지도 몰랐다. 9월 이후 8경기에서 7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은 덕분에 다시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무실점 투구가 이어질수록 이호성은 마운드 위에서 더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졌다.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뛰어나올 때도 상대를 압도할 것 같은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 태도가 타자와 승부할 때 고스란히 이어진다. 가을 무대에 처음 데뷔한 어린 투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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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3일 오전 이호성의 대표팀 발탁 소식을 알렸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과 NC 다이노스 김영규 등 좌완 투수 2명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호성과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민석이 승선했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성적으로는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했다. 이번 가을에 보여준 임팩트가 얼마나 강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반전 드라마다.
이호성은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뒤 11월 체코, 일본과 평가전에서 한번 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번 평가전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전력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깜짝 발탁이 WBC 대표팀까지 승선하는 경사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 3년차에 1라운더의 잠재력을 제대로 터트린 이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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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