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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뜬금없는 트레이드 소문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그러자 MLB.com은 지난 23일 '스쿠벌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를 뒤흔들 것. 성사조건을 소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레이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스쿠벌은 내년 시즌 후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을 후보다. 지난해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은 스쿠벌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자다.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31경기에 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져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 WHIP 0.89, 피안타율 0.200을 마크했다. 작년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투구이닝 모두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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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근거는 두 가지다.
스쿠벌이 1년 뒤 FA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이 트레이드 적기고, 디트로이트가 수 억달러대로 치솟을 스쿠벌의 몸값을 부담할 재정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결국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디비전시리즈까지 오른 디트로이트가 상식적으로 향후 10년 에이스감인 스쿠벌을 트레이드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별개의 문제다.
내년 말 30세가 되는 스쿠벌의 예상 몸값은 3억달러가 넘는다고 봐야 한다. 그 가치가 총액 기준으로 뉴욕 양키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말 스쿠벌에게 4년 1억달러의 연장계약을 오퍼했지만 거부당했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스쿠벌의 에이전트는 그의 가치가 FA 시장에서 4억달러 이상이라고 믿고 있고, 디트로이트는 약 3억달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억달러가 스쿠벌에게 현실적이다. 지난 6월 한 팟캐스트에서 10년 4억2500만달러(약 6100억원)가 어떠냐가 묻자 스쿠벌은 웃으면서 기분 좋은 조건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번도 페이롤 2억달러를 넘긴 적이 없는 디트로이트는 결국 스쿠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L의 한 관계자는 MLB.com에 "디트로이트는 값어치가 충분히 높아진다면 스쿠벌 트레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 다만 그들이 그를 내보낼 용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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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만약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참가한다면 유망주 순위 전체 13위, 팀내 1위인 외야수 호수에 데폴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다저스는 저렴하지만 떠오르는 스타 사사키 로키는 말할 것도 없고 유망주 톱100 이내에 7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최강급인 마운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목적이라면 스쿠벌 트레이드에 필요한 많은 자원들을 가져다 쓸 것'이라고 전했다.
사사키를 줄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정규시즌 동안 들쭉날쭉했던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들어 부동의 마무리로 호투 중이다. 그가 내년에도 마무리로 던질 지는 알 수 없으나,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될 여지는 충분하다. 스쿠벌과 같은 에이스를 마다할 구단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