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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전날 1차전을 포함해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다저스 야수는 10명이다. 스타팅 라인업은 2경기가 같았고, 1차전서는 9명이 그대로 9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즉 교체 멤버는 없었다. 2차전서는 외야수 저스틴 딘이 8회말 수비 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대신 출전해 유일한 교체 야수로 기록됐다. 딘이 중견수로 들어가고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테오스카의 자리인 우익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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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로스터 26인을 투수 12명, 투타겸업 1명, 야수 13명으로 꾸렸다. 첫 두 경기 연속 쉰 선수는 유틸리티 김혜성, 포수 벤 로트벳,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 외야수 알렉스 콜 등 4명이다.
로트벳, 로하스,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각각 0.429(7타수 3안타), 0.375(8타수 3안타), 0.750(4타수 3안타)의 타율을 마크해 대타든 대수비든 기용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대주자 말고는 활용 가치가 없어 보인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포스트시즌 타율 0.093(43타수 3안타)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그는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적이 없다. 정규시즌서 타율 0.272에 27홈런을 때린 거포를 빼고 중견수에 김혜성을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굳이 빼고 싶다면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하고 로하스를 2루수로 넣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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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더라도 김혜성은 엄연한 우승 멤버로 역사에 기록되고, 우승 반지도 받는다. 분명한 건 로버츠 감독이 3차전 이후라도 김혜성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4차전과 같은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당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1사후 토미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대주자로 들어가 결국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