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6년 시즌 코치진 개편을 시작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함께한 일본인 배터리코치 나카무라 타케시가 26일 구단과 결별을 알렸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KIA 관계자는 "타케시 코치와 만나서 서로 감사했다고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KIA는 다음 달 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코치진 개편을 마칠 예정이다.
KIA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타케시 코치를 영입했다. 타케시 코치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KIA에서 배터리코치로 지낸 경험이 있었고, 2023년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때 인스트럭터로 포수 육성에 기여하면서 다시 정식 코치 계약을 하게 됐다.
|
|
하지만 올 시즌은 끝까지 1군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타케시 코치는 지난 8월 정재훈 투수코치와 함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타케시 코치는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태며 계약 기간을 다 채운 뒤 KIA와 결별을 선택했다.
타케시 코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선수를 꼽으라면 2번 포수 한준수다. 더그아웃에서 타케시 코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배웠기 때문. 한준수는 그래서 더 타케시 코치와 결별이 아쉽다.
한준수는 "타케시 코치님은 내가 신인(2018년 입단) 때부터, 내가 2군에 있었지만 그때부터 코치님과 함께한 기억이 정말 좋았다. 내가 군 전역하고 와서 다시 배터리코치님으로 오셨을 때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고, 진짜 많이 알려주셨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셨고, 코치님이 일본에서 엄청난 경험이 있는 선수이자 코치셨기에 정말 많이 알려주셨다. 우리 팀과 또 우승을 같이 해서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았던 기억뿐이다. 코치님께 따로 연락을 드리긴 하는데, (결별이) 아쉬웠던 것 같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한준수는 또 "코치님은 경기할 때 편하게 해라, 네가 나가서 노는 느낌으로 하라는 말을 많이 하셨던 분이다. 긴장이 되면 몸이 안 움직일 수 있으니까. 최대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노력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감사하고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