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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11월 체코, 일본이 참가하는 K베이스볼시리즈(K BASEBEALL SERIES)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23년 WBC의 1차라운드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 패했다.
그 다음날 일본전 직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팀을 이끈 이나바 아쓰노리 전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팀은 박해민을 선발라인업으로 기용하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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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수, 호타자라면 약점을 찾아 거기에 대비하면 된다. 일본의 대표급 선수는 그런 선수에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반면 '뭘 하러 올지 모르는 선수'의 경우 주도권이 상대쪽으로 간다. 박해민이 항상 기습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본 측은 그런 인상을 갖고 있다.
2021년 8월 도쿄 올림픽. 박해민은 일본전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현 LA 다저스)에게 1안타 1볼넷. 7회 일본의 3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와 상대할 때는 투수의 행동에 대해 구심에게 항의를 했다. 이토가 로진을 너무 많이 묻히는 바람에 던질 때마다 가루가 날려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요지였다. 국제대회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박해민 만의 매력이다. 박해민은 이토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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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주전 선수가 부족한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점은 적극성과 기동력이다. 그 두가지를 겸비한 선수가 바로 박해민이다.
11월에 만날 체코와 일본은 내년 3월 WBC 1차 라운드에서 같은 조(C조)에서 맞붙을 팀들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