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와이스는 더그아웃에서 4-1로 앞선 채 맞이했던 9회 대거 6실점 해 4-7로 역전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1승 3패로 벼랑에 몰린 채 맞이하는 31일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와이스는 "포스트시즌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제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기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힘줘 말했다.
와이스는 8회 2사 후 신민재와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투수 코치가 움직이자 다급하게 나오지 말라는 손짓을 보냈다.
8회까지 스스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투지를 보여준 것이다.
와이스는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 감독과 코치님이 투구를 멈추라고 할 때까지 던질 것이다. 나는 승리욕이 무척 강하고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6차전과 7차전 등판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당장 6차전과 7차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는 승리하면 계속 가는 것이고,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오늘 밤 승리해야 하고, 6차전과 7차전은 오늘 밤 경기에서 이기고 난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5차전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와이스는 "4차전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며 문동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내 가슴에만 남기겠다"면서 "문동주는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재능이 뛰어난 이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지금은 단지 그걸 실현하기만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와이스의 117구 역투는 그의 가족 가슴에 깊게 새겨졌다.
아내와 장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투를 펼쳤고, 이는 자부심으로 남았다.
와이스는 "가족 앞에서 던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들은 제가 1회에 강판하든, 9회까지 던지든 똑같이 사랑해줄 것이다. 가족 사랑을 등에 업고 던지는 게 정말 좋고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침 4차전인 30일은 와이스의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는 "세상 그 무엇보다 아내를 사랑한다. 어젯밤 우리가 이겨서 조금이라도 축하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야구와 상관없이 아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사랑을 노래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