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년 연속 우승위해 일주일만 즐기겠다"[KS5]

최종수정 2025-10-31 23:06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이 챔피언 트로피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감독상을 수상한 염경엽 감독.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3위→다시 우승. 염경엽 감독이 LG 트윈스 3년간 이룬 업적이다.

LG와 염 감독의 윈-윈의 성과라 할 수 있을 듯. 좋은 전력의 LG를 염 감독의 지략으로 두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올시즌 시작하기전 LG의 우승을 예상한 야구인은 거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절대 1강으로 꼽혔고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팀으로 LG가 거론되는 정도.

하지만 LG는 강력한 선발과 타격으로 약한 불펜으로도 1위를 달렸고, 한화에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기 폭풍 질주로 5.5게임차를 뒤집고 끝내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한화와 만난 한국시리즈도 장점인 선발과 타격의 힘으로 4승1패로 우승.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은 염경엽 감독은 인터뷰실로 들어와 환한 미소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올시즌을 치르면서 체중이 얼마나 빠졌냐고 묻자 염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보다 지금 9㎏빠졌다"라며 "원래 비시즌에 찌우고 시즌 때 빠진다"라며 웃었다.

-우승 소감은.

한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어려움들을 우리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서로 소통하고 메워가면서 누구 한사람 특출나게 잘해서 우승한게 아니라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마음을 공유하면서 만들었다고 우승한 것 같다. 그래서 뜻깊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3년 계약기간 동안 두번 우승시켜준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고맙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애정을 갖고 LG 트윈스를 지켜봐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게 보은을 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

그리고 한시즌 동안 원정, 홈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 덕분에 어려움이 왔을 때도 힘을 낼 수 있었고 질타보다 격려해주신 덕분에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한시즌 동안 열렬한 응원 감사드린다.


일주일만 즐기겠다. 2023년 우승하고 2024년에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우승한 다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을 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바로 준비하겠다.

-가장 힘든 고비는.

홍창기와 오스틴이 함께 빠진 한달이 대비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거기다 (오)지환이도 안좋아서 힘들었는데 신민재 문보경 김현수 등 모두가 똘똘 뭉쳐서 잘 메워줬다. 또 구본혁이 백업 주전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또 힘들었던 부분은 불펜이었다. 중간 투수가 계획대로 안만들어 지고 부상이 있었음에도 있는 선수들 2,3명으로 잘 버텨준게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는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올시즌 스타일이 많이 바뀌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동안 뛴다는 인식은 심어줬는데 나는 타격이 잘 맞을 때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올시즌엔 투고타저였지만 우리 팀은 장타력도 좋아졌고 출루율도 좋았다. 부상선수가 생기면서 더 이상 부상이 생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뛰는 것을 줄인 것도 있다. 내년도 마찬가지다. 타선이 안터지면 움직이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LG가 가져야할 컬러는 디테일고 까다로운 팀이다. 어느 팀과 하든 LG와 하면 힘들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인데. 한국시리즈 하면서 단단해 졌다는 것을 느꼈다. 위기, 위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버텨낼 힘이 있다는 거 심어줬고 기대를 하게 해준 시즌이다.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이 챔피언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김현수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톨허스트에게 7회에 던져달라고 무릎꿇었다." 9kg 빠진 염갈량. "2…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톨허스트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이번 시리즈에서 언제 우승을 예감하고 확신했나

확신은 어제 경기에서다. 3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무조건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나왔고, 경기 초반 잔루가 많아서 쫓기는 분위기였지만 3승을 했기 때문에 그 흐름이 이어져서 선취점 내고 이기면서 가면 오늘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톨허스트가 6회까지 던지고 지쳤다고 했는데 내가 무릎꿇고 부탁했다. 1회만 더 가자고. 우리 불펜보다 네가 구위가 좋으니 1회만 더 가자고 했다. 톨허스트가 웃으며 던지겠다고 해서 고맙다. 6회에 던지는 것을 보고 우리가 보유한 덕주나 진성이, 승기보다는 톨허스트가 막을 확률이 높다고 봤다. 갯수가 90개 넘었다면 바꿨겠지만 90개가 넘었다고 해도 무릎을 꿇었을 수도 있다.

-내년 우승을 위해 해야할 게 있을까.

구단에서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거라고 생각한다. 가운데 김현수를 놓고 이재원 선수를 키운다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린 성적과 함께 육성을 해야하는 팀인데 올해 가장 힘들었던게 중간 투수라서 내년에도 김영우 선수가 잘하도록 하면서 신인 투수 2명 정도를 키우려고 한다.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을 겨울에 준비잘 시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김윤식이 내년 5월에 돌아오면 6선발로 10일에 한번씩 던지거나 6선발로 잘 활용하면서 1년 동안 15경기 정도를 던지게 하면 선발 과부하를 막아주고 시즌을 운영하는데 좋을 것 같다. 준비한다고 해서 야구가 잘 되는 건 아니라서 그 이상의 것도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준미해서 2년 연속 우승을 준비하겠다.

-재계약은.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서 확답은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게 없다. 구광모 회장님과 김인석 사장님, 차명석 단장님이 잘 챙겨주실 걸로 생각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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