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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는 '미스터 제로'였다.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우승 다음날인 지난 1일 잠실에서 열린 우승 팬행사에서 만난 김진성은 "2년전엔 다쳐서 몇 경기나 버틸까 했는데 올해는 아픈 곳 없이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게 돼서 많은 경기에 나가 다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한경기 빼고 다 나갔고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자신도 2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급하게 나가게 돼서 몸을 제대로 못풀고 나갔다"는 김진성은 "이상하게 만루 상황이 되면 몸에서 전투력이 생긴다. 그래서 만루라서 내가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나갔다"라고 등판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4번 타자 노시환이 타격감이 좋았지만 내 공을 믿고 던졌다. 진짜 공 하나 하나에 내 혼을 실었다"면서 "공이 높게 갔는데 사실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로 높게 갔다. 시리즈 준비할 때 수직 무브먼트 등 수치가 생각보다 잘나와서 직구를 믿고 던졌다"라고 삼진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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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서 방출된 뒤 LG로 와서 4년.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불펜 투수가 됐다. 매년 열심히 준비한 결과다. 비시즌에 새벽 6시에 야구장에 와서 훈련을 하는 것은 LG팬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
김진성은 "1년, 1년 결과는 잘 나오고 있는데 내년시즌 준비를 또 해야 한다. 어제(31일) 우승하고 대전에서 버스타면서 즐기고 좋아야 하는데 내년에 또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이 먼저 들더라"면서 "나이가 어렸다면 길게 볼텐데 베테랑은 절벽위에 서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잘해야 하니까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지금은 웃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어떻게 해야될까 하는 걱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4년을 잘 버틴 김진성은 올해 축승회 때는 용기를 내볼 생각이다. 김진성은 "구광모 구단주님께 4년동안 LG라는 팀에 와서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맞게돼서 감사하고 정말열심히 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