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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가 있을까.
한 번 흐름을 탄 한화는 무섭게 승리를 쌓아갔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3년 차에 마무리투수로 올라선 김서현은 배짱 가득한 피칭으로 타자를 압도하며 뒷문을 단속했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승리로 이어지기 시작했고, 8연승-12연승-10연승을 맛보며 어느덧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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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던 시간. 채은성도 막막한 마음은 있었다. 채은성은 "사실 앞이 안 보인다 싶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많이 북돋아 주시고 코치님들도 많이 고생해 주셨다. 선수들이 다 같이 힘내서 어려운 분위기를 이겨내서 계속 연승하면서 상위권으로 달려갔던 그런게 생각났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온 탓에 체력적인 한계가 분명했다. 푹 쉬며 준비를 한 LG를 이기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채은성은 "한 경기 한 경기 데미지가 시즌과는 다르긴 했다. 쉽게 풀린 경기가 많이 없고 어렵게 가는 경기가 많다 보니 그 부분이 많이 힘들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핑계는 없었다. 채은성은 "사실 계속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체력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가 못했다. 그래서 졌다"고 했다.
비록 준우승으로 마지막에 웃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가 많은 한화로서는 이번 기회가 앞으로 나아갈 천금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채은성은 "엄청나게 도움이 될 거 같다. 나 역시도 LG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나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단기전을 할 때만해도 집중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고, 좋은 효과가 있을 거 같다"라며 "미팅 때도 이야기했지만, 상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같은 상황이 올텐데 그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부족한 걸 채우고 다음에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뭔가 준비하는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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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도 처음 경험했다. 또 초반에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았을 때 그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채은성은 "감사하다. 항상 많이 와주시는데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잘하라고 응원도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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