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파할까

최종수정 2025-11-03 14:47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이 챔피언 트로피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우승 감독상을 수상한 LG 염경엽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최초의 30억대 감독이 탄생할까.

계약기간 3년 동안 두번의 통합우승을 이끈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재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며 재계약은 확정이 된 상태였고, 한국시리즈 이후 계약 규모가 결정될 상황에서 LG는 정규리그 끝까지 우승 다툼을 했던 '난적' 한화 이글스를 4승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G의 역대 4번째 우승. 그리고 염 감독은 역대 감독들 중에서 9번째로 두번 이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감독 반열에 올랐다.

2023년 LG에 부임하면서 총액 21억원(옵션 3억원 포함)에 계약했던 염 감독이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재계약을 할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현역 감독 최고액은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보유중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중 2년 총액 9억원에 감독 계약을 했었는데, 1년 뒤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3년 총액 26억원(옵션 6억원 포함)에 재계약을 하며 현역 감독 최고 대우를 보장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24억원에 재계약을 했고, 김태형 감독도 지난해 롯데로 오면서 24억원에 사인했다.

26억원이 역대 최고액은 아니다. 최고액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시절 받았던 3년 28억원이다.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번의 우승을 기록한 김 감독에게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최고액 계약을 안겼던 것.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홍창기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김현수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우승-3위-우승, 진짜 '무적 LG' 만든 염갈량, 역대 최초 30억 돌…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오스틴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염 감독이 이번에 역대 최고액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성적상으론 나무랄 데가 없다. 1994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던 팀을 계약 기간 3년 동안 두번의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이다. 3년간 247승7무178패, 승률 5할8푼1리로 전체 1위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올시즌엔 확실한 백업이 많지 않은 어려움 속에서 주전들의 체력, 부상 관리를 하면서 끝내 우승을 차지하는 노련한 지휘자의 능력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력한 마운드를 갖춘 한화에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1차전부터 타격이 터지면서 의외로 4승1패의 빠른 우승을 만들어냈다.


감독 최초로 3년 총액 3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계약금과 연봉이 7억5000만원 씩이면 3년 총액 30억원이고, 8억원 씩이면 3년 32억원이 된다. 7억이면 28억으로 역대 최고액 타이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설종진 신임 감독과 2년간 6억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5배 차이다. 성적을 낸 감독과 신임 감독 간 대우의 차이가 커지는 것은 KBO리그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실력 있는 감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질문이 나오자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서 확답은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게 없다. 구광모 회장님과 김인석 사장님, 차명석 단장님이 잘 챙겨주실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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