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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내야수 '풍년'이다.
디 애슬레틱이 5일(한국시각) 발표한 FA 랭킹서도 터커와 벨린저는 각각 1위, 5위에 올랐다. 예상 몸값 순으로 랭킹을 매긴 통계 전문 팀 브리튼 기자는 터커에 대해 12년 4억6000만달러, 벨린저에 대해 7년 1억8200만달러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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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양키스타디움을 떠날 경우 타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좌투수 대응력이 뛰어나고 수비력은 여전하며 나이가 이제 30세 밖에 안됐다는 것이다.
MLB.com은 터커가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어울린다고 했고, 벨린저에 대해선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를 예상했다.
두 외야수를 향해 추파를 던질 구단은 다저스다. 올해 다저스 외야진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를 제외하고는 들쭉날쭉했다. 특히 1700만달러에 영입한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타율 0.199, OPS 0.637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 터커 또는 벨린저에 투자할 명분은 충분하다.
문제는 벨린저가 다저스행을 반길 수 있느냐다. 20117년 신인왕, 2019년 MVP를 수상하며 LA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던 '친정'이 오퍼를 해온다면 말이다.
다저스는 벨린저가 2020~2022년, 3시즌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한 것인데, 그는 카고 컵스와 1+1년 계약을 하고 부활에 성공한 뒤 2023년 말 다시 FA를 선언 3년 8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작년 12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올시즌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 OPS 0.813에 2019년 이후 최고인 5.1의 bWAR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FA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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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다저스는 4명의 MVP 야수를 보유하게 된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벨린저다. 다저스 팬들이 이보다 더 반길 오프시즌 시나리오는 없을 듯하다.
벨린저는 이전 다저스 시절의 거포에서 컵스와 양키스에서 컨택트 히터로 스타일이 바뀌었지만, 이는 다저스가 고려할 요소는 아닌 것 같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3일 '다저스는 벨린저를 다시 데려올까? 다저스는 외야가 가장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가 어울린다. 다저스 관계자들도 벨린저를 좋아한다. MVP 수상 후 2~3년 동안 타격이 부진했던 그는 지금 원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