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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물음표가 붙어 있는 FA, 1년 계약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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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올해 빅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1600만달러의 선수옵션을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왔다"면서 "어깨 수술 이후 탬파베이와 애틀랜타에서 총 48경기를 뛰는 데 그친 김하성은 모든 면에서 퇴보했다. 허리 부상까지 겹쳤고, 송구의 속도는 어깨 수술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2025년은 김하성에게는 '잃어버린 시즌'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부상 이력과 재활 스케줄을 놓고 시도한 과감한 시도였다. 다행히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1+1)-290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재활이 예상보다 지체됐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치르는 중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생기는 바람에 김하성은 7월에서야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부상 이후 11개월 만의 복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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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재빨리 손절했다. 9월에 웨이버로 공시하며 FA실패를 선언했다. 그러자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을 찾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냉큼 받아갔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 또한 '잘했다'고 평가하긴 부족하다.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12타점, OPS 0.684를 기록했다. 수치를 보면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다. 2025년의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의 레벨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런 지표가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본 듯 하다. 건강한 모습을 일부 보여준 게 자신에 대한 평가를 높일 수 있다고 믿었다. 결국 1600만달러의 보장연봉을 뿌리치고 지난 4일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FA 김하성'을 바라보는 현지의 평가는 점점 차가워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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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글로벌매체 디 애슬레틱의 논조도 이와 비슷하다. 이 매체의 유명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김하성은 탬파베이 시절 매우 부진했고, 애틀랜타에서는 평범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평균 이하였다. 어깨 부상 때문에 송구 강도가 약해졌다'면서 '지금의 수준이 새로운 평균레벨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때문에 (FA로) 1년 이상 계약은 불가능하다. 김하성이 포기한 1600만달러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구단도 없을 것'이라고 차가운 평가를 내렸다.
모두 김하성의 자존심이 무너질 법한 평가다. 시장의 직접적인 평가는 과연 어떻게 내려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