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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느려서 못 친거 맞죠?
류지현 감독의 데뷔전. 승리는 좋은 것이지만, 타선이 너무 안 터져 답답한 경기였다.
한국은 최고구속이 140km 초반대 공을 던지는 체코 투수들을 상대로 단 5안타에 그쳤다. 7회까지 3안타에 머물렀다 8회 안타 2개가 더해지며 2-0에서 쐐기점을 만들었다. 1회와 2회 낸 점수도 상대 폭투, 실책과 적절한 작전 덕에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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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도 프로 레벨에서 핑계다. 다른 이유가 더 클 듯. 시즌 동안 150km 빠른 공에 초점이 맞춰졌던 선수들이기에 130~140km대 느린 공이 일반인 관점에서 보면 더 쉬워보이겠지만 프로 선수들에게는 치기 어려운 '마구'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의욕은 넘치는데, 공이 생각했던 타이밍에 안 오면 몸이 앞서게 되고 빗맞은 타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체코 투수들이 소위 말하는 '볼질'을 하며 무너지면 모를까, 그정도 레벨의 선수들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대표팀 타자들이 더 까다로웠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9일 2차전이 있으니 여기서 최대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류 감독도 경기 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긴 한거 같다. 안 뛴 선수들은 한달이 넘는다. 더그아웃에서 타자들이 치는 것을 보면 마음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는 듯 했다"고 타선의 부진 이유를 꼬집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