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8000만원'+샐캡 5%↑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 올겨울도 FA 시장 큰 손 되나...단 하나 걸림돌이 있다

기사입력 2025-11-12 04:54


'-13억8000만원'+샐캡 5%↑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 올겨울도 FA…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프시즌 마다 FA시장을 흔드는 큰 손으로 화제를 모은 삼성 라이온즈.

올해도 심상치 않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고, 자금 여유도 있다. 쇼핑에 안 나설 이유가 딱히 없다.

삼성은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인 137억1165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늘 위험구간에 있는 간당간당 한 팀이었다. 은근 연봉 부담이 컸다.

하지만 2026시즌부터는 어느 정도 숨통이 틔인다.

몸값이 높은 편이었던 레전드 스타 오승환 박병호 임창민이 대거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들 세 선수의 올시즌 연봉 합계는 13억8000만원. 그만큼 샐러리캡 한도에 여유분이 생겼다.

물론 삼성은 연봉협상에서 인상요인이 많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면서 선전한 슌은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


'-13억8000만원'+샐캡 5%↑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 올겨울도 FA…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30/

'-13억8000만원'+샐캡 5%↑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 올겨울도 FA…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4/
그럼에도 여력이 있는 건 샐러리캡 상한액이 내년부터 5%씩 늘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 9월 23일 2025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7억 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 9723만원, 2027년 151억 1709만원, 2028년 158억 7294만원으로 늘어난다.

겨울마다 고액 FA를 영입해온 삼성으로선 반가운 상향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은 올시즌 최대 약점이었던 불펜 보강을 위해 FA시장과 2차드래프트, 트레이드 시장 등 다양한 시장을 노크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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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렸다. 오승환이 유니폼을 반납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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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1차전. 삼성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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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삼성 임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5/
삼성은 최근 2년 간 FA시장에서 김재윤(4년 최대 58억원)과 최원태(4년 최대 70억원)에 영입하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올시즌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문제는 보상선수다.

FA 투수 중 조상우는 A등급이다.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보상선수+연봉의 200%(8억원)의 출혈이 있다. 또 다른 매물인 김범수 이영하는 B등급이다. 25명 외 1명의 보상선수+연봉의 100%를 내줘야 한다. 김범수의 올시즌 연봉은 1억4300만원, 이영하는 1억8000만원이었다.

만약 홍건희가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의 +2년 옵션 계약에 선수 옵션을 행사해 자유계약 신분이 될 경우 보상선수와 보상금 없이 영입할 수도 있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성장시켜 강팀으로 도약한 팀.

그만큼 지켜야 할 자원들이 많다. 보호선수 20명인 A등급 FA는 영입하기 부담스럽다. 그나마 B등급 FA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데 2차 드래프트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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