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외야수 카일 터커다.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0.266, 22홈런, 73타점, OPS 0.841을 마크했다. 주요 지표는 그가 주전으로 자리잡은 2020년 이후 커리어 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1997년 1월 생으로 내년이 29세 시즌이라는 점,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춘 타격, 한 시즌 20~30개 정도의 도루를 할 수 있는 기동력, 그리고 우익수로서 한 차례 골드글러브를 받은 경력까지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터커와 계약하기에는 재정적 압박이 크다고 했다.
기자는 '탬파 출신인 터커는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가운데 한 팀과 계약할 것으로 많은 단장들이 예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크호스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라파엘 데버스에 8년간 2억5000만달러를 줘야 하고, 윌리 아다메스는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맷 채프먼도 6년 1억51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각각 맞는다'며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감당할 수 있어 보이지만, 내년 팀내 톱 플레이어 6명에게 1억3700만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데버스, 채프먼, 아다메스, 로비 레이, 로간 웹, 이정후가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의 페이롤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이정후는 내년 2200만달러(324억원)를 받아 팀내 연봉 순위 5위다. 일각에서는 풀시즌을 해봤으니, 이제는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정후 등 주요 선수들의 몸값을 대는 것도 빠듯한데, 터커를 데려온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라는 것이다.
|
미국 대학 최고의 사령탑이었던 '프로 초보' 바이텔로 감독에게 리그 평균을 웃도는 대우를 해주고도 모자랐는지 바이아웃까지 부담한 걸 보면 내년 시즌도 '윈-나우' 모드로 가는 모양이다. 터커를 데려온다면 우승 야망 때문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매년 FA 최대어를 놓고 협상 최종 단계까지 갖다 놓치는 아픔을 맛본 구단이다. 만일 터커에도 그런 자세라면 또 상처 입을 공산이 크다는 게 나이팅게일 기자의 관측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