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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야구대표팀이 랑데뷰포로 3-0으로 앞섰지만 역전패하며 일본전 10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이날 4회초 안현민과 송성문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며 연패의 사슬을 끊는가 했지만 곧바로 일본에 역전을 당하면서 연패가 이어졌다.
한국은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일본의 왼손 선발 소타니 류헤이에 맞서 우타자가 안현민 노시환 박동원 김주원(스위치히터) 등 4명이 포함됐다. 왼손 타자 사이사이에 오른손 타자를 배치해 일본이 왼손 투수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없도록 했다.
미국의 여자 심판이 주심을 보는 등 메이저리그 심판 2명, 한국과 일본 심판 각각 1명씩 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치러진 한-일전은 아쉬운 판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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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신민재가 유격수앞 땅볼, 안현민이 중견수 플라이. 송성문이 삼진을 당해 삼자범퇴를 당한 한국은 2회초에도 노시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고, 문보경은 잘 밀어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동원은 초구에 빠른 땅볼 타구로 좌전 안타가 되는 듯했지만 3루수가 미끄러지며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내 빠르게 던져 아웃.
3회초에도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 김주원이 좌익수 플라이, 박해민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일본 선발 소타니의 140㎞ 후반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 조합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한국 선발 곽빈이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잘 막았으나 3회말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선두 니시카와가 우전안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사카모토가 3루 라인쪽으로 땅볼 타구를 쳤는데 노시환이 잘 잡아 1루로 뿌려 1사 2루. 위기에서 곽빈은 끝내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사사키를 2구만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오카바야시에겐 좌측으로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문현빈이 끝까지 잘 쫓아가 잡아냈다.
4회초 타순이 한바퀴 돌았는데 일본이 투수를 바꿨다. 왼손 모리우라 다이스케가 등판.
신민재가 첫 안타를 만들었다. 모리우라의 144㎞ 직구를 잘때려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안현민이 144㎞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2-0. 곧이어 송성문이 모리우라의 145㎞ 몸쪽 직구를 쳐 우월 솔로포를 쳐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도 4회말 곧바로 추격했다. 곽빈이 노무라에게 볼넷, 1사후 대타 나카무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2,3루의 위기에 몰렸고, 마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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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이 올라왔는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사사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까지 몰렸다. 다행히 오카바야시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신민재가 걷어내 김주원에게 토스해 3아웃이 완성.
5회초 선두 문현빈이 바뀐 투수 마쓰모토의 발을 맞고 1루측 파울 지역으로 날아가는 내야 안타 타구를 쳤는데 심판진이 마쓰모토의 발에 맞을 때 그라운드엔 맞지 않았다고 판정해 문현빈이 아웃으로 선언됐다. 류지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메이저리그 규정엔 외야에서 뜬공이나 라인드라이브를 땅에 닿기 전에 잡았는지 여부는 리뷰 대상이지만 내야에서 수비수가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리뷰 불가라고 명시돼 있다.
이후 중계방송에서 보여준 리플레이 화면에선 마쓰모토의 발에 맞기 전 그라운드에 타구가 맞고 흙이 튀는게 보였다. 즉 오심으로 문현빈의 내야안타가 사라진 것.
5회말 일본 타선이 터졌다. 아쉬운 볼넷이 화근이 됐다. 5회말에도 올라온 김택연이 선두 노무라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모리시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한국은 이호성이 올라왔으나 대타 기시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맞고 말았다. 3-6.
끝이 아니었다. 이시카미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안타, 니시카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다시 투수가 성영탁으로 교체. 사카모토가 친 빗맞히 타구가 너무 느려 투수가 잡아 홈으로 오는 주자를 잡을 수 없었다. 내야안타가 됐고 또 1실점. 이어 사사키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줘 3-9까지 벌어졌다. 이후 오카바야시를 우익수 플라이, 노무라를 삼진, 모리시타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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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2사후 문현빈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김주원도 볼넷을 얻어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강하게 때렸으나 투수 몸에 맞았다. 투수 기타야마가 떨어진 공을 잡고 1루로 던져 아웃.
8회초 선두 신민재가 투혼을 불태웠다.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보통 타자라면 1루에서 멈추는데 신민재가 빠르게 2루까지 달린 것. 송구가 이어졌지만 태그가 안돼 세이프. 신민재는 이날 3안타로 야구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신민재가 2루까지 뛴 보람이 있었다. 안현민의 삼진과 송성문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가 됐는데 노시환 대신 대타로 들어선 한동희의 1루 강습 타구를 1루수가 미트를 빨리 들어 올리는 바람에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신민재의 득점으로 4-9. 기록은 실책이었다.
8회말 이민석이 등판해 일본에 2점을 더 내줘 4-11까지 벌어졌고, 9회초 1사후 김주원이 우전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 없이 경기 종료.
한국은 신민재의 3안타와 안현민과 송성문의 홈런 1개씩으로 8회까지 5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는 8회까지 한명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는데 김주원이 9회초 안타 하나를 더했다.
한국과 일본의 2차 평가전은 16일 오후 7시에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왼손 투수인 가네마로 유이토가 등판한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