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응원을 보내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응원을 보내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차준환(서울시청)이 팀 이벤트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가 펼쳐졌다. 한국에선 아이스 댄스 리듬댄스에서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가 출격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총점 70.55점으로 7위에 올라 4포인트를 얻었다. 신지아는 여자 싱글에 출격해 합계 68.80점을 받아 10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합계 11포인트로 팀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다만, 페어 종목에선 출전팀이 없어서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8일 열리는 차준환의 성적에 따라 프리 진출 여부가 갈린다. 프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캐나다(19포인트)와는 8포인트 차이다. 냉정하게 말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팀 이벤트에 출전했다. 국가대항전인 팀 이벤트는 국제대회 성적을 종합해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조지아, 프랑스, 영국, 중국, 폴란드 10개국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한다. 종목별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10점부터 1점까지 차등 지급한다. 각 세부 종목 총점을 합해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사실 한국은 페어 팀이 없어 팀 이벤트 참가 여부를 고심한 끝에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로 팀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다. 현장 분위기와 빙질을 익힐 좋은 기회로 삼는단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피겨대표팀 선수단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차준환.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5/
한국 피겨 대표팀은 현장에서 '원 팀 정신'을 선보였다. 뜨거운 응원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신지아는 "웜업 때도 그렇고 점프 하나를 뛸 때마다 응원 소리가 커서 즐겁게 단체전을 치렀다. 모든 게 즐거웠다"며 웃었다. 임해나는 "이해인 선수랑 같은 방을 쓰는데, 어제 '파이팅 언니! 잘할 수 있어'라는 문자를 보내줬다"며 기뻐했다.
특히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차준환은 '응원단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마치 '독립투사'처럼 태극기를 머리에 두르고 응원에 나섰다. 임해나-권예가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대기할 때는 쇼트 프로그램 마지막 '엄지척' 포즈를 주도했고, 신지아가 점수를 기다릴 땐 앞장서서 신지아의 시그니처 포즈를 리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차준환은 "두루두루 아이디어를 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는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있었는데, 내가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맨 인 블랙 프로그램을 끝날 때 하는 것이여서 같이 하자고 했고, 준비하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와 기수로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2번째로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