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임해나-권예.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임해나-권예.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임해나-권예(경기 일반)는 열정을 쏟아내며 팀 이벤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임해나-권예는 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에서 기술점수(TES) 39.54점과 예술점수(PCS) 10.25점을 합쳐 70.55점을 받았다. 총 10팀이 참가한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7위로 마쳤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 아이스 댄스, 페어로 구성되어 있다. 쇼트 프로그램(남녀 싱글·페어)과 리듬댄스(아이스댄스)의 랭킹 점수(10~1점)를 합산해 상위 5개 팀이 결선(프리스케이팅·프리댄스)에 돌입해 최종 메달 경쟁을 진행한다.
임해나-권예는 시즌 베스트인 76.02점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성공적인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후 임해나는 "기대 많이 했던 팀 이벤트를 잘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권예는 "올림픽 무대라 평소와는 완전히 달랐다. 관중들도 열광적이고, 규모도 크기에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조금 긴장하기는 했지만, 건강 상태가 아주 좋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연기에 대해서는 꽤 만족하다"고 했다.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임해나-권예.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아이스댄스 불모지인 한국에 등장한 기대주들이다. 한국은 지난해 3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임해나-권예조가 18위를 기록해 아이스댄스 부문 출전권 1장을 얻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올림픽 아이스 댄스 종목에 출전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양태화-이천군), 2018년 평창(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임해나-권예조는 선발전에도 유일하게 참가해 밀라노행 티켓을 놓치지 않았다.
임해나-권예는 이번 리듬댄스에서 윌 스미스의 '멘 인 블랙'에 맞춰 연기에 몰두했다. 첫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각각 레벨4, 레벨3를 받았다. 이어진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는 레벨1으로 처리했다.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는 둘 모두 레벨2로 연기했다.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한 임해나-권예 조는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를 레벨1로 마무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임해나는 경기 직전 엄마를 떠올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임해나의 엄마와 이모가 방문헤 첫 올림픽 경기를 지켜봤다. 임해나는 "경기 시작 전 포즈를 하기 전에 엄머가 어디 있을지 생각했다. 경기 전에 엄마가 '굿럭' 문자 보내줬다"고 했다. 권예 또한 "어머니가 즐기라고 했다. 다음 경기에도 오신다"고 했다.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임해나-권예.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2022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아이스 댄스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거머쥔데 이어 최초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자격까지 얻었다. 이어진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스댄스 팀으로 올라섰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으로 향하길 원했다.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했기에 귀화를 진행했다. 권예는 중국계 캐나다 국적을 가졌지만,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취안예'라는 본명 대신 '권예'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콴예로 등록된 그는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자의 임해나와 경기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소감에 대해 임해나는 "매우 새롭다. 세계 선수권 대회랑 완전히 다르다. 긴장감도 있고 신나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권예는 "매우 신선하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보며 다시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두 선수는 올림픽 첫 무대를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이날도 경기를 앞두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몸을 풀며 연습을 준비했다. 임해나는 "내가 어제 저녁 7시에 잤다. 연습이 6시라서 4시반 버스를 탔다"고 했다.
권예는 지난 훈련 때부터 유산소 운동 이후 목이 아파서 기침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훈련에 몰두했다. 이날 경기 후에서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기침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권예는 "지금은 아프지는 않다. 다만 아팠던 것 때문에 목이 많이 상했다. 훈련 직후에 기침이 좀 난다"고 했다.